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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주민, 여수해수청서 2000t 고속카페리 허가 촉구

지방정가
여수 거문도 주민, 여수해수청서 2000t 고속카페리 허가 촉구
거문도 주민 100여명 2일 여수해수청 찾아가 집회
여수해수청 "접안시설 등 여객선 안전확보가 우선"
  • 입력 : 2021. 07.02(금) 22:52
  • 신재원 기자
2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 100여명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가 쾌속 카페리호 운항을 허가해 줄 것을 요구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해양수산일보 - 신재원 기자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2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집회를 갖고 2000t급 카페리 여객선 취항 허가를 요구했다.

거문도 주민들에 따르면 섬 주민들은 기존 300여t 여객선을 대체해 2000t급 대형 고속 카페리 여객선 투입을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에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거문도 주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여수해수청을 찾아가 집회를 열고 '2000t급 고속카페리호 취항 즉시 허가', '주민생존권 보장하는 부잔교 즉시 인양', 백도 유람선의 여객선 터미널 한시적 사용 허가' 등을 주장했다.

주민들은 "열악한 교통 환경을 해결하고자 현재 운항 중인 선령 12년의 2040t급 대형카페리 고속여객선을 우리 섬 항로에 투입하려는데, 여수수산청이 납득 안 되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면서 "선사는 해양수산청의 불가 사유는 보완될 수 있는 사항들이라고 현지 사업설명회에서 자신 있게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수산청의 불허 사유는 이미 취항해 성실히 운항 중인 니나호 여객선이 1년이 경과되지 않았다는 것과 접안시설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며 "니나호 여객선사는 이런 민원은 행정절차만 여수청에서 지원해 주면 접안시설은 회사가 자부담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 선사를 두둔했다.

거문도 이경학 이장은 "대형 고속 카페리 여객선 취항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해야 할 해양수산청이 안 되는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의 불편한 교통의 어려움을 방치·방관하고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대형 쾌속 카페리 투입은 접안시설과 선박 안전 문제를 우선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쾌속 카페리 운항 전 접안할 수 있는 접안시설과 적정수심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데 배가 거쳐 가는 여수, 거문, 나로도, 손죽도, 초도는 2000t 이상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만드는데 450억 원 정도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그나마 설계 및 공사를 위해 5년이상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사는 2000t 이상 선박을 투입하면 결항률을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작년의 경우 여수~거문 항로 결항률은 49%였고, 그중 50%는 선박 정비 사유로 발생했다"면서 "선박 크기가 결항률을 좌우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수해수청은 이에 대한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2000t 이상 카페리호가 유일하게 운항 중인 인천~백령도 항로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 항로는 작년 49.7%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여수해수청은 여수~거문 항로의 대형 쾌속 카페리의 운항이 결향률을 현저히 낮출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앞서 여수-거문 항로는 2개 선사가 교차 운행 중이며 잦은 선박 고장과 선사의 장기 결항, 변화무쌍한 기상 여건 등으로 섬 주민과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경우 빈번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운항을 시작한 한 선사는 운항 3~4개월 만에 2000t급 고속 카페리호를 운항해 기상 여건을 극복하고 운항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시키겠다면서 여수해수청에 허가를 요구했다.

여수해수청은 선박이 준비된 상태라면 시범 운항을 통해서 승객수, 화물량, 기항지 접안 여건 등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 뒤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여수시 삼산면 섬 주민 797명은 고속 카페리 운항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제출했으며, 여수해수청을 항의 방문 하는 등 고속 카페리 운항을 요구하고 있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