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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미국, '델타 변이' 신규 확진 3만명대 급증 조짐

환경
마스크 벗은 미국, '델타 변이' 신규 확진 3만명대 급증 조짐
-CDC 집계, 최근 하루 확진 3만명 안팎 증가
-다수 마스크 벗은 미, 접종률 50% 후반 정체
-델타 변이 우려↑..이동식 클리닉 도입까지
  • 입력 : 2021. 07.13(화) 14:12
  • 양인석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
[해양수산일보 - 양인석 기자 ] 미국에서 델타 변이발(發) 팬데믹 경고등이 켜질 조짐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확 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은 이미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상황이어서 위험이 더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8187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올해 1월 한때 하루 31만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질 정도였으나, 3월 이후 대대적인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 6일 하루 감염자는 3180명까지 내렸다. 그런데 근래 다시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3만6990명을 시작으로 2만2569명→2만6570명→2만8187명 등으로 일일 기준 3만명 안팎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초중순 수준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9455명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47% 급증했다.

요즘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률은 50% 후반대에서 정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CDC 집계를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18세 이상 성인은 58.9% 비중이다. 최소 1회 이상 맞은 이는 67.7%다. 미국 정부가 목표로 내건 수치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신규 백신 접종자는 약 24만6000명으로 4월 정점 당시 200만명에 육박했던 때와 비교하면 88% 급감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역별 접종률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 특히 문제다. CNN은 “앨라배마주,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등 일부 남부주에서는 접종률이 35%를 밑돈다”고 전했다. 이들 주를 상대로는 백신 접종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백신 미(未)접종자 사이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집마다 찾아다니며 접종을 독려하고 이동식 클리닉을 활용하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건 이와 직결돼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 방송과 사전 녹화한 인터뷰에서 “6월 사망자 숫자를 보면 99.2%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며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효력이 100%는 아닌 데다 사람마다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사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려움을 겪는 이들 중 미접종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했다.
양인석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