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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합병설 일축

호남/제주권
"대우건설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합병설 일축
정창선 회장, 광주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
"인수절차 끝나면 노조와 소통의 시간 갖겠다"
  • 입력 : 2021. 07.14(수) 14:36
  • 정길도 기자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해양수산일보 - 정길도 기자 ]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14일 광주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한 대우건설 인수배경과 향후 경영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창선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이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대우건설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 그룹을 평가한 결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유지해온 경영철학을 접목할 경우)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인수를 결심하게 된 주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의 브랜드 합병설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정 회장은 "두 회사가 가진 장점을 살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 대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노조가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회사 인수에 강한 거부감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하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노조에서 오너(본인)의 경영방침을 모르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오너의 경영철학을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내가 올라가든지 노조 간부와 임원들을 광주로 초청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 노조원들이 내가 중흥건설을 키워온 과정을 들여다본다면 거부감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난 1983년 중흥건설 설립 당시 정한 '안정속의 성장'이라는 회사 경영기조를 현재까지 착실하게 유지 하고 있고, 대우건설 또한 이러한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대우건설에서 이익을 남기면 중흥건설로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흥건설은 자본력이 튼튼한 회사로써 시장에서 충분히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루머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이후 고난의 행군을 걷고 있는 것에 비유해 '승장의 저주'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 회장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며 "당시 금호는 6조2000여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중흥은 3분의1 가격에 인수했고, 인수자금 대부분은 차입금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 없이 차입해서 인수가 됐든 사업을 확장해선 안 된다. 튼튼한 대우건설을 만들겠다"며 다시 한 번 경영철학인 '안정속의 성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타 업종 진출에 대한 질문에선 "그런 계획은 없다. 자신 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건설' 분야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와 일각에서 주장하는 '입찰 후 재입찰은 업무상 배임이다'는 의혹 제기 건에 대해서는 "재입찰이 아니다. KDB인베스트먼트(KDBI)에서 입찰 과정을 투명하고 자세하게 밝힐 것으로 안다"고 답을 대신했다.

앞서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0.75%)는 중흥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중흥그룹은 현재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비롯해 30여개의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흥그룹의 자산총액(2021년 기준)은 9조2000억원 수준이다.
정길도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