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수 라벨 떼고, 홈런볼 포장 바꾸고…착한 소비가 환경을 살린다 -생수병 라벨을 제거했더니...'돈쭐'이 나기 시작했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 |
| 2021년 08월 12일(목) 07:15 |
지난해 한 대기업 계열사가 조사한 설문에서 소비자의 93.4%가 이같이 답했다. '불매'와 '돈쭐' 현상으로 대표되는 최근 소비자의 적극적인 소비행태는 친환경 제품 판매 기업에게도 적용된다는 의미다.
11일 유통산업분야에 따르면 이런 결과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식음료업계다. 먹고 마시는 음식 포장에 많은 쓰레기를 양산했던만큼 재활용률을 높이는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라벨 뗀 생수, 소비자가 호응했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생수시장이다.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를 비롯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의 '백산수', 코카콜라의 '강원평창수' 등 시장 선두권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줄줄이 라벨프리 제품을 내놨다. 음용이 끝나면 바로 분리배출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제품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만 표기했다.
회수한 페트병은 재활용이나 새활용으로 재순환시킨다. 일례로 제주삼다수는 가정용 배송서비스 '삼다수앱'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을 SK케미칼과 함께 리사이클 제품으로 생산한다.
이런 분위기는 음료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탄산음료 중 처음으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을 출시한 코카콜라는 최근 이온음료 '토레타' 등의 라벨프리 제품을 선보였고, 보리음료 등에서도 무라벨 제품이 속속 출시됐다.
무라벨 제품 판매 증가는 지난해 12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조치 영향이지만 소비자의 호응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CU의 무라벨 PB생수 'HEYROO'다. 지난 2월 출시 후 한달간 이전제품 대비 78.2%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생수 전체 매출이 20.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