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남북공존 '한반도 모델' 만들자"

‘문화역서울 284’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연설서
”통일에 많은 시간 걸릴지라도 ‘한반도 모델’ 만들 수 있어”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2021년 08월 15일(일) 11:00
[해양수산일보 - 최창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 서울역 청사 안의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연설에서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된 해로 그 1년전에 동독과 서독은 통일을 이뤘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 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남북간 군 통신선에 북한이 미응답하는 등 남북관계가 다시 어려운 국면에 놓여질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모델’의 기초로 남북의 공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동북아시아 전체 번영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활동과 관련해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며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이라면서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이 계속되고 있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화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할 방향”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19와 기후위기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오는 10월에 전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게 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도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라며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겟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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