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잘 버리기’…포인트 쌓이는 재활용품 -광주 동구 재활용 도움 카페 `동구라미’ 눈길 조미애 기자 mofnews@naver.com |
| 2021년 08월 23일(월) 07:40 |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생활이 2년여여 접어들면서 배달 증가, 이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733톤(전국) 대비 114톤이 증가해 848톤으로 늘었다는 통계치도 있다. 일회용품, 안 쓸 수도 없는 노릇,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까?
`자원 순환’에 대한 이같은 고민 끝, 지난달 16일 광주시 동구 산수동 문화마당에 재활용 도움 카페 `동구라미’가 오픈했다.
재활용 도움 카페는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조성됐다. 자원 순환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와 이를 통해 `비단처럼 아름다운 동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오픈…하루 2000여개 회수
동구라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시 운영되며 △자원 순환에 대한 주민의식 개선과 자원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홍보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 △폐자원인 신문지, 유리병 등을 이용한 새활용 작품(14종) 전시 △재활용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위한 역할을 한다.
또 여기에 자동회수기 2대가 설치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먼저 `시작하기’ 버튼을 누른 후 내용물을 비워낸 캔과 페트병을 기기에 천천히 넣어준 후 `투입 종료’ 버튼을 누른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적립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 회수가 끝난다. 기기 이용 시 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되고 2000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자동회수기는 환경부 정책에 따라 투명페트병과 캔만 투입 가능하다.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배출하면 된다. 단, 음료캔과 페트병 외에 캔·페트 재활용 마크가 있는 것들은 제외다. 그밖에 더러운 물질도 투입할 수 없다.
이렇게 자동 회수기 설치 후 하루 평균 2000여 개의 투명 페트병과 캔이 회수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이용한 시민들 반응은 어떨까?
지난 20일 오후 동구라미 카페를 방문했다. 인근 주민들이 페트병 두세 개씩 들고 자동회수기로 향했다. 한 번에 모아서 오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오며 가며 분리배출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이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한 할머니는 “동네 산책하면서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줍고 모아서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배출한다”면서 “동네도 깨끗해지고 포인트를 모아서 돈도 벌고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버리다보면 더 줄여야겠단 생각이…”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지훈 씨는 “어차피 버릴건데, 제대로 잘 버려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자동회수기로 배출한다”면서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여 주민의식도 바꾸고 재활용품이 제대로 분리배출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재활용품을 활용한 여러 작품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 느끼게 되는 점도 많다”면서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이는 것도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동구라미 카페 자원순환 해설사는 “오픈 초기에는 1일 1회 수거했는데 요즘에는 반응이 너무 좋아서 1일 2회까지 와서 수거해간다”면서 “자동회수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많이 찾아오고 특히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은 몇 봉지씩 차로 실어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고 다양해서 카페에 오신 분들이 직접 보고 많이 놀란다”며 “더 나아가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원의 소중함까지 일깨울 수 있다. 더 많은 분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구라미 카페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활용과 자원순환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 준비 중에 있다.
조미애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