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품은 좋은것" 해양수산일보 mofnews@naver.com |
| 2022년 01월 02일(일) 10:46 |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의 존재를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는 기쁨이가 진두지휘하여 라일리를 긍정적이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려고 하지만 어느 날 그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기쁨이가 슬픔이를 계속 밀어낸다. 라일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슬픔이가 라일리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막는다.
하지만 결국에는 슬픈 일 앞에서 슬퍼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자꾸만 튀어나오려는 슬픔의 감정을 억지로 통제하고 억누르려 할 수도 라일리는 진짜 위로를 받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에는 라일리는 마음껏 기뻐할 줄도 알며, 마음껏 슬퍼하며 이겨낼 줄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슬픔에 관대하지 못하다. 나쁘고 불행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오히려 감정을 숨기고 무시한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슬퍼할 줄 알아야 그 슬픔을 겪고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충격적인 경험이나 상처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맘껏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충분히 슬퍼할 수만 있다면 내면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장애물도 제거되는 것이다.
마치 꽁꽁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가 녹아내리고 땅에 스며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슬픔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유화해지고, 온유해지고,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슬픔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완숙해지고 인격이 자라난다.
옛날 어느 숲속에 늘 하늘을 높이 날며 부족한 것 없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고추잠자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고추잠자리에게 불행이 닥쳐왔다.
그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제, 가족 모두가 날아다니는 새에게 잡혀 먹힌 것이다.
이 고추잠자리는 너무너무 슬펐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숲속의 요정을 찾아가서 말했다. “요정님, 저는 어머니와 형제를 하루아침에 다 잃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죽어야겠습니다.” 그때 요정이 말했다. “네가 만일 한 가지 일을 한다면 내가 네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주겠다.”
“그 한 가지가 뭡니까?” “앞으로 일 년의 시간을 줄 테니, 네가 일 년 동안 이 숲속을 다니면서,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아무나 하나 데리고 오면 내가 너의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 주겠다.”
고추잠자리가 보기에 이 일은 굉장히 쉬워 보였다. 왜냐하면 자기 눈에 비친 수많은 대부분의 곤충들이 근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추잠자리는 근심 없는 곤충들을 찾아 나섰다.
걱정 없이 노래 부르는 베짱이, 시원한 나무 위에서 노래하는 매미, 그리고 달 밝은 밤에 노래하는 여치와 밤의 적막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수놓는 귀뚜라미 등 너무너무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드디어 일 년의 시간이 다 지났지만 그는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한 마리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고추잠자리는 더 이상 요정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일 년 동안 수많은 곤충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아픔이 다 치유되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다.
이때의 진주를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라고 부른다.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하다가 속상해할 때 조개가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잘 참고 견뎌내라는 뜻일 것이다.
진주는 조개 안에서 만들어진다.
어쩌다 조개의 몸속에 들어온 모래알은 조갯살 속에 박혀 고통을 준다. 그때 조개는 ‘nacre(진주층)’이라는 생명의 즙을 짜내어 모래알 주변을 덮어 싸고 또 덮어 싼다. 그렇게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그것들이 쌓여 바로 진주가 되는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에도 이런저런 모래알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임할 때 ‘내가 지금 값진 진주를 품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아름다운 미소는 언제 찾아올까? 눈물을 쏟은 다음에 짓는 미소가 가장 맑고 아름답다.
그렇듯 진정한 기쁨은 슬픔을 걷어낸 다음에 온다.
내가 당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내가 품고 있는 진주도 더 크고 더 값지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이면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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