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 바다를 품은 미래, 해양수산의 길을 묻다 최창호 기자 |
| 2025년 05월 14일(수) 19:14 |
|
∎ 스마트 바다의 시작: 수중드론 실증사업
부산 동삼지구. 이곳에서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추진 중인 수중드론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해양 미래도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중통신망과 자율운항형 드론. 바닷속은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는 해양 인프라가 AI와 드론으로 이어지는 스마트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 부산항 진해신항, 바닷길의 새 허브
한편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조성’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물류의 중심축이 재편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다. 세계와 맞설 해양물류 경쟁력의 재건축이다.
∎ 탄소를 넘는 기술, 친환경 선박의 진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에 맞춰 대한민국도 친환경 선박 기술에 집중한다. 특히 해상부유식 LNG 벙커링 기술은 세계 최초의 도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해양 탄소배출 저감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신속한 구축이 가능한 신개념 기술이다.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이 도전은 바다 위의 산업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다.
∎ 바닷길 창업, 청년의 손으로 열다
“도전해, 창업海.” 이 다소 위트 있는 문구는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의 이름이다. 창업자들의 무대가 바다로 향하고 있다. 해조류 바이오소재, 수산물 가공 기술, 해양레저 장비 등 청년의 아이디어는 푸른 물결을 따라 새로운 산업으로 뻗어 나간다. 해양은 이제 단순한 어획의 공간이 아닌, 창조의 캔버스다.
∎ 규제의 파도, 국민과 함께 넘다
해양수산부는 규제혁신을 위해 국민 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다. “불편한 규제를 직접 말해달라”는 이 캠페인은, 정책이 현장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신호다. 그동안 얽히고설킨 제도들은 국민의 눈으로 다시 풀린다. 현장을 중심으로 한 규제 개편은 해양수산의 체질을 바꾸는 첫걸음이다.
∎ 바다는 묻고 있다
우리는 묻는다. 지금 이 변화는 단발성 트렌드인가, 아니면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의 새 판인가. 그리고 바다는 다시 묻는다. “그 파도에 너는 준비되어 있는가?”
취재를 마치며, 바다는 한순간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을 새삼 떠올린다. 오늘의 조용한 수면 아래엔, 내일을 흔들 거대한 흐름이 존재한다. 그 물결 위에 기술과 사람, 그리고 정책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바다를 품은 진짜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최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