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에 2년산 멍게 씨말라… 1년산 출하 -수하식수협, 작년 폐사율 97% 집계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5년 05월 22일(목) 0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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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어민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멍게는 종이컵 반정도가 차는 정도의 크기이다. 그러나 올해 수확된 멍게는 소주잔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다. 멍게는 보통 2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수확하지만 올해는 2년산 멍게가 대부분 폐사해 1년산 멍게를 수확했기 때문이다.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멍게는 경남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멍게 양식 면적은 2104㏊로 이중 경남이 672㏊를 차지한다. 생산량만 따졌을때 경남이 70%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지난해 경남 바다를 덮친 고수온 사태로 인해 올해 출하 예정이었던 2년산 멍게가 대량 폐사했다.
멍게는 5∼24도 사이에 수온에서 가장 잘 자란다. 26도 이상이 지속되면 잘 크지 못하면서 폐사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초부터 경남권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경보가 60일 넘게 이어졌다. 경남 바다 표층 수온은 8월 말∼9월 초에는 30도까지 올랐고 10월 들어서야 24∼26도로 떨어졌다.
멍게수하식수협이 집계한 지난해 고수온 멍게 폐사율은 97%나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영시·거제시 일대 멍게 작업장 100여곳은 최근까지 물량이 없어 허탕만 치고 있는 실정이다. 수확할 2년산 멍게가 없다보니 매년 2월 햇멍게 출하를 알리는 초매식도 올해는 취소됐다.
한편, 경남수산안전기술원·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시·거제시·멍게수하식수협은 올해부터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멍게 폐사 피해를 줄일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식 멍게수하식수협 상임이사는 "1년산 멍게는 크기가 작을 뿐, 맛과 향, 영양가, 식감이 2년산에 뒤지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멍게를 많이 소비해 지난해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본 양식 어민들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