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9일 광주·전남 국회의원 소집…통합 ‘강드라이브’ 건다 ‘5극 3특’ 실현 협력방안 등 논의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1월 04일(일) 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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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실은 4일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9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전남 국회의원 등을 청와대에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통합 논의에 불을 지핀 직후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오찬이 단순한 소통 자리를 넘어,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5극 3특(5개 초광역 메가시티·3개 특별자치도)' 체제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 의원들에게 행정 통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과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는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다"며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는 대전·충남 통합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광주·전남 역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적기론'을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열린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강 시장과 김 지사에게 각각 "(행정통합을) 하기로 했다면서오, 수고했어요", "잘하셨네요"라는 덕담을 건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입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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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선언을 통해 양 시·도 부단체장을 포함한 4인 공동대표 체제의 '통합추진협의체'를 즉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광주·전남을 하나로 묶는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광주·전남 행정구역 통합과 맞춤형 특례를 담은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국가 행정권한과 재정권한 이양을 통해 연방제 국가에 준하는 실질적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례조항을 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시·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통합안을 마련한 뒤 이를 바탕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차원의 지원 사격도 시작됐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지난달 24일 '광주전남초광역특별자치도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안도걸·조인철·박지원·문금주·박균택·이개호·정진욱·전진숙·양부남 등 광주·전남 국회의원 10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통합 추진을 놓고 정치권 내부의 셈법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정책의 대의명분에는 동의하지만,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통합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정가는 '2026년 통합 단체장 선출'을 주장하는 속도론과 '2030년 전후 통합'을 주장하는 신중론으로 양분돼 있다.
정준호·이개호 의원 등은 올해 지선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거나, 최소한 통합의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 짓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형배·신정훈·주철현 의원 등은 물리적 시간 부족과 졸속 추진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2030년 전후를 통합의 적기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차기 지방선거 구도와 무관치 않다.
정준호·민형배 의원은 광주시장 출마가 관측되고, 신정훈·주철현·이개호 의원은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통합 시점과 방식이 확정될 경우 선거 구도가 요동칠 수 있어 후보별 유불리에 따른 정치적 셈법이 치열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찬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속도전에 힘을 실어줄 경우, 신중론을 펴던 의원들의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의원들을 호출한 것은 통합 이슈를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회동 결과에 따라 광주·전남 통합은 물론 지선의 판도까지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