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원 칼럼] 2026년,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는다 ― 인공지능 시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위하여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1월 05일(월)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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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교실보다 빠르게 사고하고 판단하며, 지식은 교과서보다 먼저 업데이트된다. 아이들은 질문하기보다 검색하는 데 익숙해졌고, 정답을 고민하기보다 결과를 빠르게 얻는 데 익숙해졌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교육은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지금의 교육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동안 우리의 교육은 효율과 성취를 중심으로 설계돼 왔다. 더 많은 내용을 더 빠르게 배우는 것이 경쟁력이었고, 성적은 학생을 판단하는 가장 분명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2026년의 교육환경은 이 공식을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만든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해지고, 정답은 많아졌지만 질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교육이 지식 전달에 머무른다면, 인간은 기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제 교육의 중심은 분명히 이동해야 한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왜 생각하느냐, 얼마나 많이 외웠느냐보다 어떻게 질문하느냐가 중요해진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힘이다. 틀릴 수 있는 용기,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는 교과서로 가르칠 수 없지만, 교육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또 하나 2026년 교육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는 정서와 관계의 회복이다. 팬데믹 이후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고립되었고,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해졌다. 학습 격차만큼이나 정서적 격차가 벌어졌지만, 교육은 여전히 결과와 성취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학교는 점수를 매기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한 연습장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역할 역시 달라져야 한다. 교사는 더 이상 정답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함께 탐색하는 동반자여야 한다. 학생마다 다른 속도를 인정하고, 각자의 질문을 기다릴 수 있는 교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헌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교육 정책과 제도가 충분한 시간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2026년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더 많은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이 아니라, 공존을 배우는 교육이다. 교육은 사회가 어떤 미래를 선택했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교육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가.
그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2026년 교육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신재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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