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겨울철 너울성 파도 개선 본격화

연구 용역 통해 도제 설치 등 인프라 확충안 마련

오동춘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2월 26일(목) 12:24
'영일만항 스웰 개선대책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사진 = 포항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오동춘 기자] 포항시가 겨울철 너울성 파도(스웰)로 인한 영일만항의 하역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인프라 개선 대책을 수립했다. 포항시는 2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영일만항 스웰 개선대책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항만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방안과 향후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먼 해상에서 발생한 큰 파도가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항내로 유입되는 스웰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영일만항은 그간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스웰로 인해 부두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항시는 지난해 4월부터 총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발생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스웰로 인한 하역 중단 현상은 12월에서 2월 사이인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역 중단 당시의 파향은 주로 북쪽에서 북북동 계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북방파제와 어항방파제 사이에 파도를 차단하는 시설물인 '도제'를 설치하는 방안을 최적의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포항시는 도제 설치를 통해 항만 내 정온수역(파도가 없는 잔잔한 수역)을 확보함으로써 하역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항만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고회에는 포항시와 경상북도 환동해전략기획단, 독도해양정책과를 비롯해 용역 수행사인 ㈜아라기술, 포항영일만신항만㈜, 포항도선사회, 울릉크루즈㈜ 등 항만 운영사와 선사 및 물류업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세부 실행 방안을 검토했다.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영일만항 내 정온수역 확보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북극항로 대응 관문항 육성 정책과 경상북도의 주요 시책에 발맞춰 부산항과 연계한 항만 운영 효율을 높이고, 환동해 지역의 항만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 마련은 향후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영일만항을 환동해권의 핵심 물류 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 정비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시는 도출된 개선안을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의 협의 및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동춘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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