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특별시장 마지막 TV토론회, ‘정체성 공방 격화’

민·김 정면충돌…신 '협공'
기본소득·성과 등 놓고 공방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4월 01일(수) 00:54
31일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본경선 토론회가 열리기 전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공정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철현, 민형배, 신정훈, 김영록 후보./연합
[해양수산일보= 김선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정책 검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지만, 자질 검증과 정체성 공방이 격화되며 다시 한 번 난타전이 펼쳐졌다.

31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신정훈·민형배·주철현·김영록(기호순) 후보가 참석해 모두발언, 공통질문 2회, 주도권 토론 2회, 마무리 발언 순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김영록 후보를 향한 민형배·신정훈 후보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양측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민 후보는 "순천정원박람회장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먹먹하다'는 등 찬양 발언을 했다"며 "김 후보가 도지사 재직 시절 전남 농업소득이 5년 동안 29.3% 급락해 경북과 2배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 역시 "8년 도정을 맡았으면 성적표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권장했으나 시범사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시 발언은 대통령 방문에 따른 의전적 표현이었다"며 "SOC 사업 지원 약속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농정 성과와 관련해서는 "쌀값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반박했다.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전남만 해도 한 달 3000억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맞섰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과거 행보와 정치적 입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민 후보의 과거 통합 반대 입장을 거론하며 "통합을 반대했던 인물이 통합을 이끌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문제에 대해서도 국정과제와의 정합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민 후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친명' 관련 표현을 둘러싸고 후보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 농정 성과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김 후보는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 농촌지역의 불만이 많다. 지역부터 잘 살펴라"고 공격했고, 민 후보는 이에 반발했다.

반면 주철현 후보는 농어촌 소득 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정책 중심 발언을 이어갔고, 일부 사안에서는 단일화를 예고한 민 후보와 공감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 후보가 농어촌 소득 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하자 민 후보는 "완전하게 동의한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호응했다.

토론 중 마련된 'KIA 감독이라면 영입할 후보'라는 질문에서는 후보자들 간의 미묘한 관계가 드러났다.

김 후보는 "통합에 찬성하지 않은 민 후보는 선수로 쓰기 어렵고 응원단장을 맡기겠다"고 평가하며 견제했지만, 주 후보는 "선발투수로 민 후보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하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 후보와 신 후보는 나란히 "포수로 주철현 후보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혀 동부권 기반을 고려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됐다.

각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전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전남광주의 경쟁력 강화"를, 민 후보는 "에너지·식량 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신 후보는 "민생과 실용 중심 행정"을, 김 후보는 "재정 투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각각 내세웠다.

또 네 후보 모두 당선 이후 첫 방문지로 에너지 산업 현장을 언급하며 미래 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민·신 후보는 나주 에너지산업 거점을, 김 후보는 광주 AI 집적화단지를, 주 후보는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 구상을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4월3~5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달 12~14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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