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후폭풍…하루 21억 피해에 ‘긴급 추경’ 압박

유류비 최대 220%·전쟁보험료 1000% 급등…선박 26척 억류
국적 선사 피해 700억 돌파…5월 말 최대 2000억 전망
송옥주 “657억 추경 시급…중소선사 연쇄도산 우려”

김광복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4월 03일(금) 21:07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사진=송옥주 의원실
[해양수산일보= 김광복 기자]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국내 해운업계 피해가 급증하면서 국회에서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갑)은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류비는 최대 220%, 전쟁보험료는 1000% 이상 급등했고 선박 26척이 억류되며 하루 피해액만 21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전쟁 이전 20~30% 수준이던 항운비용 내 유류비 비중은 최근 50%까지 상승했다. 저유황유와 저유황경유 가격도 각각 227%, 12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국적 선사들의 누적 피해는 3일 기준 700억 원을 넘어섰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5월 말에는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억류 선박을 보유한 17개 국적 선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소선사로, 자금 여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쇄 도산과 함께 석유·가스 공급망 차질, 선원 안전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국내 해운시장에서는 HMM, 팬오션, 현대글로비스 등 상위 3개사가 매출과 선복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시장 집중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 의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피해가 감내 수준을 넘어섰다”며 “중소선사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657억 원 규모 추경안은 해운협회 자료를 토대로 마련된 것으로,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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