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정치가 과연 국민의 삶 가까이에 있는가? 정치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4월 14일(화) 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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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엇을 말했다는 공방, 끝나지 않는 책임 논쟁, 그리고 반복되는 갈등. 정치는 분명 우리 곁에 있는 듯 보인다.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의 시선과 시간을 차지하며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삶 속에서 정치가 느껴지는 순간은 많지 않다.
요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과 익숙한 구호들, 서로 다른 약속들이 경쟁하듯 쏟아진다.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들리지만 그 말이 얼마나 오래 우리 곁에 머무를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는 가까이 다가오는 듯 보인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손을 잡고, 고개를 낮춘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이미 여러 번 경험해 왔다.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은 단순하다. 아침을 준비하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 속에서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 조금 더 안정된 삶, 조금 덜 불안한 내일,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다.
하지만 정치의 언어는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반복되지만 그 말이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정책은 발표되지만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버텨낸다. 현실의 무게는 개인이 감당하고, 변화에 대한 기대는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정치는 늘 ‘국민을 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체감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변화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작은 신호, 내 삶이 조금은 덜 흔들린다는 느낌, 그 사소한 변화들이 쌓일 때 비로소 신뢰는 만들어진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골목의 불편함, 시장의 한숨, 가정의 조용한 고민까지 그 모든 것이 정치가 바라봐야 할 자리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은 결국 국민에게 있다.
정치는 선택받은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 선택을 만드는 것은 국민이다.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치의 방향도, 삶의 변화도 달라진다. 그래서 선거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가까운 시선이다. 지방선거의 열기가 일시적인 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물음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치가 과연 국민의 삶 가까이에 서 있는지, 이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답은 선거의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 속에서, 우리의 하루 속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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