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 효과 가시화”…부산, 해양수산 기업 집결지로 부상

- 역외 기업 잇단 부산 진출…AI·데이터 기반 해양 클러스터 확대

김송희 기자 k3657745@naver.com
2026년 04월 20일(월) 21:34
올 하반기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문을 여는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김송희 기자]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부산이 ‘해양수도’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굳혀가고 있다.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본사를 둔 해양수산 기업들이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며 산업 생태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 입주 기업 선정 결과, 총 13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역외 기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의 기업들이 부산으로 거점을 옮기며 해양산업 중심축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업체들로, 해양 관측·예보, 환경, 공학, 연구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센터 입주를 계기로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고 약 47명의 상주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총 31개 기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개 기업이 역외 기업으로 나타나 부산 해양클러스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는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집적된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연구·산업 거점으로 평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연계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R&BD) 역량이 집약돼 있어 기업 유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는 해양수산 분야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접목한 전국 최초의 플랫폼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간 협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와 회의실, 세미나 공간을 비롯해 ‘해양항만 AI 전환(AX) 실증센터’ 등 첨단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이번 센터 운영을 통해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해양수산 분야 혁신 기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산학연 협력 기반이 강화되면서 부산이 해양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송희 기자 k36577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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