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광주 군공항 이전 ‘속도전’ 주문

연내 후보지 선정 목표…재정 지원·리스크 완화 검토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4월 29일(수) 01:11
광주 군공항 이전아 정부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속도와 방식 모두에서 중대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사진=해양수산일보 DB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광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 참석해 군공항 이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국방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속도’였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광주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정부도 광주의 요구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부담과 리스크 완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실 보전이나 금융 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며 사업 추진 여건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이후 종전 부지에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을 집적한 미래 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광산구 일대 약 8.2㎢ 규모 부지에 이른바 ‘광주형 실리콘밸리’를 구축해 산업·주거·교육·공원이 결합된 복합 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군공항 이전이 선행돼야 추진 가능한 만큼, 이전 사업의 진척 속도가 전체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이후 제시된 군공항 이전 가속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직접 추진에 나설 경우 장기간 표류해 온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은 만큼 연내 이전 부지 확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은 속도와 방식 모두에서 중대한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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