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민 칼럼] 바다를 가진 도시, 이제는 바다를 말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해양수산 정책은 왜 보이지 않는가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5월 21일(목) 2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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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광주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바다와 가까운 곳이다. 신안과 목포, 무안을 비롯한 서남해안은 풍부한 해양 자원과 수산 자원을 품고 있으며,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이 바다를 단순한 풍경 정도로만 바라봐 왔다.
관광지 몇 곳 개발하고, 축제 몇 번 열고, 수산시장 시설을 정비하는 수준에서 해양 정책은 늘 머물러 있었다. 그 사이 어촌은 늙어가고, 젊은 사람들은 지역을 떠나고 있다. 수산업은 고령화되고 있고, 지역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것은 비슷한 개발 이야기와 익숙한 구호뿐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바다는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앞으로 전남과 광주를 살릴 핵심 산업이자 미래 전략이다. 해양 물류 산업, 친환경 해양 에너지, 스마트 양식 산업, 해양 관광 콘텐츠, 수산 가공 산업과 수출 기반까지 바다는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문제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정책의 의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눈앞의 행사성 사업이 아니다. 10년 뒤, 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해양 전략이다. 특히 전남광주특별시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이제는 내륙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해양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바다를 가진 도시가 정작 바다를 미래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기회를 놓치는 수준이 아니다.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정치는 늘 지역 발전을 말하지만 진짜 발전은 그 지역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을 제대로 살리는 데서 시작된다.
전남과 광주의 가장 큰 자산 가운데 하나는 분명 바다다. 이제 지방선거는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누가 이 바다의 미래를 읽고 있는가. 누가 해양수산 정책을 진짜 지역의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는가. 그 질문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바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준비한 지역은 살아남고, 준비하지 못한 지역은 뒤처질 뿐이다. 지금 전남과 광주에 필요한 것은 더 화려한 말이 아니다. 바다를 미래로 바꾸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실행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임종민/ 해양수산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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