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태평양서 캐나다 해군과 첫 직접 교신 성공

국산 잠수함 연합작전 능력 입증…다국적 해상안보 협력 새 이정표

김내수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5월 22일(금) 02:50
오동건(중령·왼쪽) 도산안창호함 부장이 캐나다 해군잠수함사령부 소속 브리타니 부르주아(오른쪽) 소령과 제이크 딕슨(가운데) 하사에게 함 내부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해양수산일보= 김내수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 한가운데서 캐나다 해군과의 첫 직접 교신에 성공하며 연합작전 통신 능력을 입증했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21일 “도산안창호함이 지난 18일 함정에 탑재된 연합 C4I(지휘통제) 체계를 활용해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부와 안정적인 교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C4I 체계는 군이 전장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지휘 결심을 지원하는 핵심 통신·지휘 시스템으로, 국산 잠수함이 이를 통해 캐나다 해군과 직접 교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기존 한미동맹 중심의 통신체계를 넘어 캐나다 등 주요 우방국과의 상호운용성을 실질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 잠수함 전력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에 대한 기술적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항해에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도 함께 탑승해 현장에서 직접 통신 체계를 검증했다. 이들은 미국 하와이 출항 단계부터 도산안창호함에 동승해 자국 함대 및 사령부와 실제 교신을 수행하며 연합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은 “이번 교신 성공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작전 영역이 다국적 연합작전 수준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호운용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진해 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치며 태평양 횡단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잠수함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진해에서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000㎞에 달하는 역대 최장 항해 기록도 세우게 된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의 연합협력훈련과 미 해군 주관 다국적 해상훈련인 RIMPAC에 참가한 뒤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내수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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