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국내 최초 김 육상양식 R&D센터 착공

"바다 대신 공장에서 김 키운다"…미래 수산업 새 지평 연다

문헌영 기자 moon1004@naver.com
2026년 06월 10일(수) 02:05
풀무원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착공한 국내 최초 ‘김 육상양식 R&D센터’ 조감도. 사진=풀무원
[해양수산일보= 문헌영 기자] 풀무원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R&D)센터를 조성하며 미래 수산업 혁신에 본격 나섰다.

풀무원은 9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김 육상양식 R&D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차세대 수산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과제와 연계해 추진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R&D센터는 총 9,473㎡ 규모로, 김 육상양식 시설과 해수 처리시설, 연구·지원시설 등을 갖춘 통합 연구 거점으로 구축된다. 특히 온도와 조도, 영양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바이오리액터 방식의 첨단 양식 시스템이 도입돼 사계절 안정적인 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육상양식은 바다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실내에서 해양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양식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양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 센터를 통해 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연결되는 산업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기술을 지역 어업인과 공유하고 인근 양식단지로 확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양식단지에서 생산된 물김을 기업이 전량 수매하는 체계를 마련해 어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은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풀무원은 2006년부터 김 종자 연구를 시작해 품종 개발과 육상양식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산업계는 이번 김 육상양식 R&D센터 착공이 전통적인 해양 양식산업을 첨단 푸드테크 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안정적인 식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헌영 기자 moon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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