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물놀이 사고 잇따라…제주도, 안전요원 455명으로 확대 배치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사고 발생…연안·포구 안전관리 강화
폭염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부터 기후보험 도입까지 총력 대응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6월 16일(화) 01:56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연합]
[해양수산일보= 강금중 기자]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제주 해안가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안전요원을 대폭 확대 배치하고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최근 ‘2026년 여름철 폭염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에서는 해수욕장 정식 개장 전임에도 물놀이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제주시 구좌읍 한 해변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같은 날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칠레 국적의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서핑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해수욕장과 연안, 하천 등 물놀이 관리지역 51곳에 지난해보다 122명 늘어난 총 455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다이빙과 음주 수영 등 위험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항·포구 지역에 대해서는 안전요원을 조기 배치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제주 해수욕장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하지만, 개장 전부터 관광객과 도민들의 해변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 대응도 한층 강화된다.
제주도는 생활지원사 등 652명을 활용해 홀로 사는 노인 8799명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취약계층 6100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한 96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쿨링포그, 에어커튼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혼디쉼팡’ 운영 활성화와 생수·쿨토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과 수산업 분야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제주도는 농협과 함께 무더위쉼터 163곳을 운영하고, 차광막 등 재해예방시설 설치를 위해 484억원을 지원한다. 양식어가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액화산소 구입비 9억2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공공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를 위한 ‘기후보험’도 도입된다.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비 1억원 이상 공공건설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폭염경보로 야외작업이 중단될 경우 소득 감소분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486명으로 연평균 97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폭염과 해양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방 중심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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