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순천대, 전남광주특별시 의대 신설안 거부…“순천 본부·의대 배치해야” “대학본부·의대 목포 집중은 동부권 쇠락 초래”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7월 14일(화) 0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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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의 상생 발전과 도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과대학 신설 논의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 왔지만, 지난 7월 2일 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제안한 방안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해당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이날 교수평의회와 직원연합회, 총학생회, 조교협의회, 학장단, 학과장협의회, 총동창회는 물론 지역 의료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안은 통합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모두 목포권에 집중 배치하고 순천에는 대학병원만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천대는 이에 대해 “이미 주요 행정기관과 4년제 대학이 서부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AI 산업 투자까지 서부권으로 쏠리고 있다”며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까지 목포에 배치하는 것은 동부권의 지속적인 쇠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부권 갈등 해소를 위해 순천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배치하고,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대학 소재지와 권한 배분 문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대학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을 촉박한 시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할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함께 갖춘 균형 있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장직 인수위원회 성격의 전남광주대전환위원회는 최근 양 대학 통합을 전제로 순천에는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고, 목포에는 의과대학과 통합 대학 본부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국립목포대학교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특별시장 인수위가 제안한 의과대학 설립 방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혀 양 대학 간 입장 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