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잇따라…최근 4년간 4명 숨져 올해만 5건 발생…“한 번 빠지면 자력 탈출 어려워”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7월 14일(화) 09:47 |
|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모두 17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3년 4건, 2024년 4건, 2025년 4건, 올해 5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밤 제주시 도두이동 한 포구에서 70대 낚시객이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제주시 삼양동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의 충격을 분산시켜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다리가 네 개인 형태지만 한쪽 다리가 바닥에 묻혀 있어 일반적으로 ‘삼발이’로 불린다.
문제는 구조물 표면에 물이끼와 해조류가 자주 끼어 매우 미끄럽고, 경사면과 틈이 많아 작은 실수에도 추락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높이가 3m 안팎에 이르는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추락 시 큰 부상을 입기 쉽고, 한 번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파도 소리와 구조물 특성상 구조 요청이 주변에 잘 전달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잇따른 사고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의 방파제에는 위험 안내 표지판만 설치돼 있을 뿐 근본적인 안전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는 출입 자체가 매우 위험한 장소”라며 “낚시객과 관광객들은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지 말고, 낚시를 할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