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보다 빠른 AI 혁명”…노벨상 수상자 등 200명 긴급 경고

“다가오는 거대한 AI 쓰나미에 세계가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7월 15일(수) 10:41
학계와 산업계가 '인공지능(AI)발 쓰나미'를 경고했다. /제미나이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경제·사회적 충격이 산업혁명보다 더 크고 빠를 수 있다는 경고가 세계 경제학계와 기술업계에서 동시에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5명을 포함한 경제학자와 글로벌 IT 기업 연구자, 경영진 등 약 200명은 최근 ‘지금 당장 행동해야만 한다(We Must Act Now)’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AI 시대에 대비한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성명은 “AI는 향후 10년 동안 현재보다 훨씬 강력하고 급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AI가 경제에 미칠 변화는 산업혁명보다 더 거대한 규모로,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여자들은 AI가 생산성과 경제 효율성을 크게 높여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면, 대규모 일자리 대체와 노동시장 충격을 불러올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 기술 기업들이 AI가 초래할 경제 구조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새로운 사회안전망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뉴욕대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대런 애스모글루 MIT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했다.

또한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라크,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 등 글로벌 기술업계 주요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학계와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며 “다가오는 거대한 AI 쓰나미에 사회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AI 기술 발전에 따른 대규모 실업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이번 공동 성명은 경제학계에서도 AI의 파급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가 노동시장과 산업 구조, 교육체계, 복지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국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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