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남 칼럼] ESG 시대, 사라진 환경교육을 다시 생각한다 -사라진 환경 글짓기 대회, 잃어버린 환경교육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7월 16일(목)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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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탄소중립을 이야기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 정책을 내놓으며, 사회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환경의 가치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해도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환경 글짓기 대회와 웅변대회, 사생대회, 자연보호 활동 등은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었다. 아이들은 단순히 환경보호라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며 환경의 가치를 스스로 깨달아 갔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프로그램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환경 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는 많아졌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문제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정보가 많아졌다고 해서 환경의식까지 함께 자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은 지식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배워야 한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백 번 듣는 것보다 직접 환경을 주제로 글을 써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경험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느끼며, 환경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ESG가 중요한 시대일수록 환경교육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기업의 ESG 경영도 중요하지만, 미래세대가 환경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더욱 근본적인 과제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렇기에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환경 관련 기관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환경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환경 글짓기 대회와 사생대회, 환경 웅변대회, 생태체험 활동, 환경 캠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단순한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환경을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습관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쌓인 경험이 평생의 가치관이 된다. 한 편의 글짓기, 한 장의 그림, 한 번의 환경체험이 훗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시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SG를 이야기하는 시대다. 이제는 기업의 보고서 속 ESG를 넘어 교실과 운동장, 공모전과 체험활동 속에서 환경의 가치를 다시 살려야 할 때다.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환경교육의 장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임종민/ 칼럼니스트. 해양수산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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