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 막바지…8월 말 완료 목표

여수·순천 등 6개 시군 집중 조사
국가 진상조사보고서 기초자료로 활용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7월 18일(토) 00:20
여순사건 제77주기 합동추념식 조형물. 사진=전남도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체 신고의 63%가 집중된 여수·순천 등 주요 지역에 조사 인력을 집중 투입해 오는 8월 말까지 사실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순사건지원단은 최근 진상규명 신고 점검회의를 열고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구례 등 6개 시군의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 지역은 전체 신고 건수 2,610건 가운데 1,651건이 접수된 핵심 조사 대상지로, 현재 조사 진척도는 약 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희생자의 신원과 피해 사실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한 작업이다. 조사 결과는 오는 2027년 발간 예정인 국가 진상조사보고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단은 제적등본 확인과 유족 탐색, 마을 주민 탐문, 참고인 면담 등을 통해 당시 사건의 실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다만 신고인과 유족 상당수가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어 서울·경기·충청권 등 원거리 조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반면 나머지 13개 시군과 광주지역 5개 자치구, 타 시·도에서 접수된 268건은 사실조사를 완료했거나 실무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남은 기간 조사관과 조사원을 추가 지원해 오는 8월 14일까지 현장조사를 마친 뒤, 8월 말 실무위원회 심의와 9월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중앙위원회에 최종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정은 법정 조사기한인 오는 10월 4일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추진되는 것으로, 특별시는 진상규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성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사실조사는 국가 진상조사보고서의 토대가 되는 핵심 과정"이라며 "한 분의 희생자도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남은 기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법정 기한 이전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순사건 진상규명 신고는 1·2차 신고기간 191건, 3차 신고기간 2,419건 등 총 2,610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여수 479건, 순천 459건, 고흥 379건, 보성 177건, 광양 98건, 구례 59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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