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남부 주민들 "밤마다 폭격 공포…온몸이 떨린다“ 야간 공습 장기화에 불안 극심…경기 침체 겹쳐 주민 고통 가중 김철석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7월 20일(월) 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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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서남부 아흐바즈와 호르모즈간주 등 남부 지역 주민들은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야간 공습으로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흐바즈에 거주하는 30세 여성 엘나즈는 "폭발 충격파가 너무 가까워 도시 전체가 초토화된 줄 알았다"며 "밤이 되면 어떤 공격이 벌어질지 몰라 온몸이 떨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공습 강도가 다소 약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심각한 공포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정부의 보복을 우려해 대부분 익명을 요구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도로와 교량이 파괴되고 폭음이 밤새 이어지면서 고립감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호르모즈간주의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는 공습으로 터널 1곳과 교량 3곳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불필요한 도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공습 피해는 아흐바즈뿐 아니라 파르스주의 라르와 다라브 등 남부 내륙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바즈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공격 목표는 군사시설로 보이지만 폭발 충격은 시민들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며 "공습이 일상이 됐지만 두려움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쟁은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가격은 치솟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상점에는 물건은 남아 있지만 소비가 크게 위축돼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엘나즈는 "현재의 삶은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석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