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수온 상승에 찬물 돌고래 자취 감춰

기후변화 영향 뚜렷… 봄철 수온 10년 새 2도 상승

김철석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7월 28일(화) 01:41
참돌고래.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양수산일보 김철석 기자] 기후변화로 동해안의 해수면 수온이 상승하면서 찬물을 선호하는 돌고래의 출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동해안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돌고래의 출현 양상에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수과원은 돌고래 6종의 분포 자료와 위성 해수면 수온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돌고래는 선호하는 수온에 따라 '찬물 군집'과 '따뜻한 물 군집'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낫돌고래와 까치돌고래는 평균 11.6도의 차가운 바다를 선호하는 반면, 참돌고래와 큰돌고래, 큰머리돌고래, 흑범고래는 평균 17.8도의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해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찬물을 선호하는 낫돌고래와 까치돌고래의 출현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봄철 수온이 17도를 웃돌았던 2022년과 2024년에는 이들 종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안의 봄철 평균 수온은 2015년 약 15도에서 2024년 약 17도로, 10년 사이 약 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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