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칼럼] 환경을 지키는 일이 삶을 지키는 일이다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7월 29일(수) 0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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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순간 하늘이 뿌옇게 흐려지고, 하천에는 쓰레기가 떠다니며, 바다에는 플라스틱이 밀려오는 모습을 마주하면 비로소 깨닫게 된다. 환경은 자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라는 사실을 말이다.
환경은 인간에게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물, 먹는 음식, 살아가는 공간 모두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자연이 병들면 인간도 건강할 수 없고, 환경이 무너지면 우리의 삶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날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 가운데 하나는 쓰레기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은 급증했고, 몇 분 사용한 제품이 자연에서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은 채 남아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하나쯤은 대수롭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무관심이 도시를 오염시키고 강을 거쳐 결국 바다까지 병들게 한다.
특히 해양쓰레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어구 등은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햇빛과 파도에 의해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물고기와 조개를 거쳐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 역시 환경 문제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과 산불은 이제 낯선 재난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 자연은 오래전부터 경고를 보내고 있었지만, 인간은 개발과 편리함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 왔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이러한 실천이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고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된다.
행정과 기업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환경오염 단속을 강화하고 재활용 기반과 친환경 산업을 확대하는 한편,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환경은 행정만의 책임도, 기업만의 의무도 아니다. 모두가 함께할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된다.
우리는 흔히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공동의 자산이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은 개발과 보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 깨끗한 환경은 도시의 경쟁력이며, 지역경제의 기반이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실천이다. 쓰레기 하나를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며,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이 도시를 살리고 강과 바다를 살린다. 환경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의 생존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삶을 지키는 일이다.
박병선 | 광양시 주재 기자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