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찬홈’ 지나면 다시 찜통더위?…서쪽 지역 기온 상승 가능성 동해안 비 뿌린 뒤 태백산맥 넘으며 ‘푄 현상’ 가능성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8월 11일(화) 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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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을 달궜던 극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데는 연이어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 주변의 대기 흐름을 바꾼 영향이 컸다.
제13호 태풍 ‘돌핀’ 등이 주변 공기를 끌어당기면서 한반도 상공에 강하게 자리 잡았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가 변했고, 그 사이로 북쪽의 비교적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는 다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 도쿄 동쪽 해상을 지나 이동하고 있는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을 지난 뒤 동해 쪽으로 빠져나오면서 점차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와 가까워지면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동해안에 비를 뿌린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증기를 잃고 건조해지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이른바 ‘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푄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서쪽 내륙에서는 오히려 기온이 크게 오르는 상반된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약화된 뒤에도 일정 수준의 수증기를 가지고 접근할 경우 동해안 강수나 내륙의 불안정을 강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4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풀 꺾였던 밤더위도 다시 심해질 가능성이 있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와 세력, 한반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지역과 기온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새롭게 발생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괌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전망대로라면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여름 폭염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태풍이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동 경로에 따라서는 오히려 특정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릴 수도 있어 당분간 태풍 진로와 한반도 주변 기압계 변화를 함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