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서 7시간 헤맨 19개월 아기…110㎞ 달려 익산서 치료 정도현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8월 13일(목)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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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원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아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8일 오전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19개월 자녀를 데리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나섰다.
A씨는 인근 소아청소년과와 종합병원 등을 직접 찾거나 전화로 진료를 요청했지만 진료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원광대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아이를 데리고 아산에서 익산까지 약 110㎞를 이동했다.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이는 정밀검사 결과 ‘장중첩증’ 진단을 받았다. 장중첩증은 장의 일부가 인접한 장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환으로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을 동반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장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의료진은 공기와 조영제를 이용해 겹친 장을 펴주는 비수술적 치료인 공기정복술을 시행했다. 치료를 받은 아이는 상태가 호전돼 지난 1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아이의 부모는 치료 후 SNS를 통해 “아이를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막막했는데 원광대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치료를 담당한 조영민 원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장중첩증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러 진료과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이번에는 응급실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으로 원활한 치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의 잇따른 응급의료 대책에도 영유아 환자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소아 응급의료 공백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도현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