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등 동부권 7개 시·군 뭉쳤다…“항만공사 통합 공동 대응”

박성현 광양시장 “통합 땐 정책·예산 후순위 우려”
여수광양항만공사 독립성·전문성 유지 촉구
공공기관 이전·의대 설립 등 동부권 현안 공동 대응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18일(화) 14:50
전남광주 동부권 상생협의회 설립을 위한 간담회 개최. 사진=광양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를 비롯한 동부권 7개 시·군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 유지와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광양시는 동부권 7개 시·군 단체장들이 지난 16일 간담회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권 상생협의회’ 출범과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동부권 우선 배치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전문성 유지, 동부청사 기능과 권한 강화, 동부권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광양시는 정부가 검토 중인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전국 4대 항만공사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동부권에 본사를 둔 유일한 국가 공공기관으로, 항만공사 통합으로 본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공공기관 존치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지역 산업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지역의 우려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여수광양항은 포스코와 여수석유화학산단, 율촌산단 등 지역 핵심 산업을 지탱해 온 성장의 근간”이라며 “항만공사 통합으로 본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 지역 기업을 위한 물류와 일자리 지원은 물론 주요 정책과 예산 배정에서도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 있는 국가 공공기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신규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핵심 기관인 만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가 관심을 갖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권 7개 시·군은 이날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 중단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전문성 및 자율적 운영체계 유지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수·광양항을 국가 전략항만으로 육성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도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공동 건의문은 해양수산부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동부권의 입장을 알리고 정책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참석 단체장들은 건의문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언론 홍보와 대외 연대 등을 통해 항만공사 통합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양시는 앞으로 동부권 시·군과 협력을 강화해 여수·광양항의 경쟁력과 지역 산업 기반을 지키는 한편 공공기관 이전과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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