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장관 결국 사직서 제출

건강 문제·검찰개혁 주요 입법 마무리 이유로 사의
“새 형사사법체계, 새 리더십 아래 완성하는 게 바람직”
10월 공소청·중수청 출범 앞두고 법무부 수장 교체 가능성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18일(화) 15:16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참석해 있다. [연합]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며 사실상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장관은 건강 문제와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된 점 등을 이유로 결국 사직서를 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이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물러날 뜻을 내비친 적은 있지만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사직 이유로 수면장애 등 건강 문제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최근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 3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도 심각한 수면장애가 악화돼 법무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부담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그동안 정 장관의 사의에 대해 사실상 만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제도 안착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 장관의 사직서 제출은 형사사법체계의 대대적인 전환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청 폐지와 함께 공소청과 중수청이 오는 10월 출범할 예정이어서 조직과 인력 재편 등 후속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 장관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 등을 놓고 여권 내 강경파와 견해차를 보여왔다. 정 장관은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피해자 보호와 경찰 수사에 대한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대통령이 사직서를 수리할 경우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불과 두 달가량 앞두고 법무부 수장이 교체되는 만큼 공소청 출범과 조직 개편 등 후속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의 사직서 제출로 이제 관심은 이 대통령의 수용 여부와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 모아질 전망이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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