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찾은 민형배에 동부권 주민들 거센 항의…“주민소환 나설 것”

순천대 의대 추진계획서 반려 놓고 정면 충돌
범시민추진위 “강압적·독단적 행정” 강력 반발
형사고발·주민소환 서명운동 예고
민형배, 긴급 면담 수용…20일 저녁 동부청사서 논의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21일(금) 00:01
20일 순천 동부청사를 찾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동부권 범시민추진위 관계자들의 항의에 답하고 있다. /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전남광주 동부권 주민들이 순천을 찾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주민소환 추진까지 예고했다.

전남광주 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 반려 과정에 대한 해명과 공정한 기회 보장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동부청사에 도착한 민 시장을 직접 만나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비롯한 동부권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순천대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한 지 약 20분 만에 반려 방침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점을 문제 삼았다.

추진위는 이 같은 과정을 두고 “처음부터 불공정한 전제가 깔려 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민 시장에게 항의했다.

이에 민 시장은 계획서 항목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반려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특별시가 순천대의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반려한 뒤 반나절 만에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행정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부권 주민을 무시하고 서부권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편파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계획서 반려 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순천대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대응 수위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동부권 주민의 의료 기본권을 침해하고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민 시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주민소환제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항의와 면담 요구가 이어지자 민 시장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을 마련했다.
민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동부청사에서 순천대 관계자와 범시민추진위 대표 등을 만나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문제를 비롯한 동부권 의료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긴급 면담에서 순천대 의대 추진계획서 반려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접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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