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우델, 오키나와 예상 경로 남쪽으로 조정…한반도 영향은?

23~24일 최대풍속 시속 180㎞까지 발달 전망
26일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으로 예상 경로 수정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 낮지만 진로 변화 주목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23일(일) 04:20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오키나와 인근 예상 이동 경로가 당초보다 남쪽으로 조정됐다. 현재 예상대로 이동할 경우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진로 변화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사우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동쪽 약 560㎞ 해상에서 시속 27㎞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 3 수준까지 발달했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중심기압이 985hPa에서 970hPa로 15hPa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27m에서 35m로 높아지는 등 빠른 속도로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23~2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 전망

사우델은 앞으로도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역을 지나면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24일에는 중심기압이 930hPa까지 떨어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50m, 시속 1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속 50m의 강풍은 매우 강력한 수준으로,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건축물과 시설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력을 갖는다.

오키나와 접근 경로 남쪽으로 이동

주목되는 것은 사우델의 후반부 예상 진로다.

하루 전 전망에서는 오는 26일 오전 9시께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신 전망에서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0㎞ 해상으로 예상 위치가 수정됐다.

태풍의 예상 경로가 이전보다 남쪽으로 내려간 것이다.

세력 전망은 오히려 강해졌다. 26일 오전 9시 예상 최대풍속도 기존 초속 37m에서 초속 43m로 상향됐다.

이후 사우델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7일 오전까지도 강도 3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제시된 마지막 예상 위치인 27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3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현재 예상 경로만 놓고 보면 사우델이 한반도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오키나와 부근에서 서쪽 또는 서남서쪽으로 이동한다면 한반도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수 있다.

다만 아직 태풍의 진로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태풍 주변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과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상 경로가 다시 북쪽이나 남쪽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26일 이후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느냐가 한반도 영향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직접적인 상륙이나 접근이 없더라도 태풍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나 강풍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청의 태풍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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