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제주 괴담, 사실과 다른 내용 많아…안전대책 강화”

실종자 사망 사건 이후 치안 우려 확산…CCTV·야간순찰 확대 추진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29일(토) 01:52
위성곤 제주지사.[연합]
[해양수산일보= 강금중 기자] 위성곤 제주지사가 최근 제주지역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치안 우려와 각종 괴담에 대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돌고 있다”며 제주가 전반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실종 신고가 종결된 뒤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사건을 계기로 제주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위 지사는 “물론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고 지역이 넓다 보니 안전하지 않은 공간도 있다”면서도 “제주는 제가 볼 때 안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역 범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광객을 포함한 실제 생활인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상주인구는 약 66만명이지만 관광객 체류 인구를 포함하면 생활인구가 약 82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구 10만명당 범죄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위 지사의 설명이다.

외국인 범죄 증가에 대한 우려에도 관광객 증가 규모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형사사건으로 입건된 외국인 피의자는 2021년 505명에서 2024년 610명으로 늘었다.

위 지사는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2024년 191만명에서 지난해 224만명으로 증가했다며 관광객 증가율과 비교하면 외국인 범죄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도 치안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에는 해안과 올레길, 산간지역이 많고 면적도 넓어 일부 지역에는 가로등과 CCTV 등 안전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최근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어두운 농로와 인적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확대하고 조명을 보강하는 한편 야간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동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과 범죄·자살 위험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제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증가하고 있는 1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심관광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관광객이 센터에 등록하면 여행 중 안전을 관리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취약지역의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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