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광양~일본 뱃길 다시 열리나…국제카페리 취항 ‘급물살’

광양시, 내달 운항 선사 선정 추진
내년 상반기 주 3회 취항 목표로 실무협의 착수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8월 31일(월) 00:11
10여 년 전 끊겼던 광양과 일본을 잇는 국제카페리 광양비츠호. ⓒ시사문화저널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10여 년 전 끊겼던 광양과 일본을 잇는 국제카페리 항로의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획대로 취항이 이뤄질 경우 전남·광주권과 일본을 직접 연결하는 해상 여객·물류길이 다시 열리게 돼 지역 관광과 수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항과 일본을 연결하는 국제카페리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달 공모 절차를 거쳐 협력 대상 선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사가 결정되면 관계기관과 함께 운항 노선과 일정, 항만시설 정비 등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양과 일본을 연결하는 국제카페리는 지난 2011년에도 운항된 바 있다. 당시 ‘광양비츠호’가 광양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갔지만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여객 감소와 누적 적자 등의 영향으로 약 1년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끊겼던 광양~일본 간 국제카페리 항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14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선희 광양시 제철항만팀장은 “우선 협력 대상 선사를 선정하게 되면 관계기관, 선사와 함께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선사도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항을 희망하는 선사는 과거 인천과 중국 다롄을 운항했던 3만t급 카페리선을 인수해 여수에서 리모델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해당 선사 한 곳이 광양~일본 항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제카페리 항로가 재개되면 지역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광양과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 수산물과 농수산품의 일본 수출에도 새로운 물류 통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양항을 중심으로 일본과의 여객·물류 교류가 동시에 가능해질 경우 광양뿐 아니라 여수·순천 등 전남 동부권 관광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취항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투입을 검토 중인 선박의 선령이 30년에 달하는 만큼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과거 광양~일본 항로가 수익성 문제로 중단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취항 초기 이용객 확보와 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광양항국제터미널의 시설 정비도 필요하다. 국제카페리가 정기적으로 운항하기 위해서는 출입국과 세관·검역 등 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비롯해 승객 편의시설과 차량 승·하선 시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백성호 광양시의원은 “이번에 국제카페리 항로를 새롭게 개설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해야 성공적으로 항로가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다음 달 공모를 통해 협력 선사를 최종 선정한 뒤 관계기관과 본격적인 행정·실무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목표는 내년 상반기 취항이다. 광양과 일본을 주 3회 오가는 정기 국제카페리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14년 전 수익성 문제로 멈춰 섰던 광양~일본 뱃길이 이번에는 안정적인 여객 수요와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전남·광주권의 새로운 국제 해상관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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