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 797명·실종 3048명...터널 집중 수색 미국·캐나다·영국·유엔 등 국제사회 긴급 지원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8월 31일(월) 0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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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네팔 재난당국에 따르면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81명, 실종자는 2502명으로 늘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티베트에서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를 합하면 양국 접경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97명, 실종자는 3048명에 달한다. 다만 대규모 재난 직후 실종자와 사망자 신원 확인이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앞으로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네팔의 실종자 가운데 수력발전 관련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93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실종자도 592명으로 집계돼 피해가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노동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구조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3A와 3B 수력발전소 일대에서는 100명 이상이 터널 등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과 구조대가 굴착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다.
네팔군은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 진흙과 잔해에 막힌 터널 상부를 뚫어 통로를 확보한 뒤 내부로 공기를 공급하고 카메라를 투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밤사이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고 굴착지역 일부가 다시 물에 잠기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측 구조대 역시 티베트 피해지역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에서 고립됐던 관광객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추가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과 얼음, 토사가 계곡을 따라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과 도로, 교량은 물론 수력발전 시설까지 큰 피해를 입었고 9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네팔 정부는 국제사회에 전문적인 구조·복구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위치 파악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드론과 첨단 탐지장비,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한 법의학 장비와 냉동 보관시설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비롯해 유엔과 유럽연합(EU),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 등이 인도적 지원과 긴급 자금 제공에 나섰으며 일부 국가는 구조·수색 전문가 파견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와 불어난 강물, 두꺼운 진흙과 암석 등으로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추가 산사태와 홍수 위험까지 남아 있어 구조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종자가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당국은 터널과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네팔과 중국 당국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