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실종 사건에 흔들리는 제주 ‘안전 관광’…내국인 관광객도 감소세 11일간 하루 제외 전년보다 줄어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9월 02일(수) 0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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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경찰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같은 날짜보다 감소했다.
특히 실종 신고됐던 30대 여성 장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인 25일과 29일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각각 11.8%, 13% 줄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실종 사건이나 치안 불안 논란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같은 날짜의 요일이 달라 평일과 주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관광객 입도 흐름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최근 제주 국내선 항공편 공급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된 원인은 항공기 공급 좌석 감소로 보고 있다”며 “공급 좌석이 줄었는데도 탑승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제주 관광 수요 자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 분석에서도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은 관광시장이 정상화된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사건 이전부터 감소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업계에서도 이번 사건 이후 제주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협회 차원에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전반적인 예약 취소 움직임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안전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장기화하는 상황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잇따른 사건으로 관광객과 도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지난 27일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경찰과 해경, 소방, 행정시, 민간 안전단체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제주형 안전망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숙박·렌터카 업체와 연계해 1인 관광객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겼을 경우 신속하게 신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주요 관광지의 긴급신고 안내와 위치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공공 폐쇄회로(CC)TV 영상 보존기간은 기존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58% 수준인 인공지능(AI) CCTV 보급률도 2030년까지 75%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9일까지 집계된 이달 제주 전체 관광객은 126만70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전체 관광객 수를 끌어올린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01만4027명으로 1.9% 감소했다.
결국 현재 통계만으로 최근 사건이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관광산업에서 ‘안전’이 여행지 선택의 핵심 요소인 만큼 잇따른 사건과 부실 대응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제주 관광의 신뢰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