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란 전쟁, 큰일 아니다”…한국엔 호르무즈 참여 압박 이란 ‘곡괭이산’ 핵시설 의심 지역 추가 타격 가능성 시사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9월 05일(토)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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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이란과의 충돌에 대해 다른 전쟁과 비교하면 기간과 사상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이를 ‘전쟁’보다는 ‘군사적 충돌’로 규정했다. 최근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자체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양측의 공격과 보복이 다시 이어지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충돌이 재점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는 ‘곡괭이산’을 미국이 조만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곡괭이산은 지하 깊숙한 곳에 두 개의 터널 시설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이란의 핵 활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당 시설에서 실제로 핵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로 조건을 달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시설에 접근하지 못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이란이 핵 원심분리기를 곡괭이산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 측은 이란의 핵 활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안도 한미 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파병 규모나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기뢰 제거 인력 등의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관련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새로운 임무 형태의 군사력 파견이 결정될 경우 국내 법적·정치적 절차 역시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측은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정부는 군사적 방안뿐 아니라 비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놓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때문에 정부로서는 에너지 안보와 한미동맹, 중동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는 물론 파병에 따른 위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다시 꺼내든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기여를 계속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선택을 둘러싼 국내 논쟁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