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억 들인 여수세계섬박람회…‘트럭 뱃노래’ 공연에 부실 논란 1t 트럭에 천·돛 달아 거문도 뱃노래 재현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09월 17일(목) 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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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날 박람회 공연장에서 진행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이 공유됐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지역 문화예술공연단이 여수의 무형문화유산인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문도 뱃노래는 어민들이 고기잡이를 하며 부르던 전통 노동요다.
논란이 된 것은 공연 연출 방식이다. 공연에서는 1t 트럭 적재함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공연자들이 적재함에 올라 노를 젓는 동작과 함께 뱃노래를 선보였다.
그러나 차량 차체와 바퀴 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연출의 완성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국제행사의 공연으로 보기 어렵다”, “트럭을 최소한 배처럼 보이게 연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떠올린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준비 부족 논란은 개막 전부터 있었다.
지난 4월 박람회 홍보 과정에서 행사 예정지인 금죽도의 기반시설과 주변 환경 등이 공개되면서 준비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현장에는 선착장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관계자가 돌을 밟아 이동하는 모습과 폐어구 등 쓰레기가 놓인 장면 등이 영상에 담겼다.
예산 규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에 직접 투입되는 사업비는 713억원이며 도로 정비 등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전체 관련 사업 규모는 1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준비를 위한 국외 출장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여수시가 해외 선진사례 조사 등을 목적으로 실시한 일부 국외 출장 내용을 놓고 섬박람회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한 일정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지역에서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연출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점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겠다”며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실과 다른 왜곡이나 행사 자체를 폄훼하는 주장에는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에서 진행된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