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수로에 연이틀 3.5m 상어 출몰…구경 인파 몰려

무태상어 추정…18·19일 잇따라 목격
해경 “무리한 포획 대신 자연 이동 관찰”
전재수 부산시장 “안전 관리 강화…북항 생태계도 잘 가꿀 것”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9월 20일(일) 06:36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연이틀 출몰한 가운데, 상어를 보기 위해 나들이객이 모여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몸길이 3.5m가량의 상어가 연이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어를 보기 위한 인파까지 몰리자 부산시와 해경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8일 오전 9시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난 데 이어 19일 오후 1시에도 상어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틀간 목격된 상어가 같은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된 상어는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연근해에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 사실이 확인되자 인근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 시장은 상어가 북항 수로까지 들어온 원인과 관련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를 가능성으로 언급했다. 난류성 어류가 북항 주변에 늘어나면서 상어가 먹이를 따라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항을 잘 가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며 시민 안전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상어 출몰 소식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북항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한 시민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상어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펜스에 기대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방송도 계속됐다.

해경은 무리하게 상어를 몰아낼 경우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강제 포획이나 유도 작업보다는 상어가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친수공원 수로에서 대형 상어가 연이어 목격된 만큼 관계기관은 상어의 이동 경로와 재출현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시민들의 수변 접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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