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KTX 지연율 평소의 2배…4년 연속 20% 웃돌아

평시 지연율 올해 상반기 10.7%까지 개선
명절 특별수송기간 정시성은 뒷걸음…지연배상금 143억원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09월 22일(화) 10:12
추석 특별수송기간 KTX 지연율이 4년 연속 20%를 웃돌아 특별수송 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일보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추석 특별수송기간 KTX 지연율이 4년 연속 20%를 웃돌며 평상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시 KTX 정시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이용객이 집중되는 추석에는 열차 지연이 반복되고 있어 특별수송 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특별수송기간 KTX 지연율은 2022년 23.0%, 2023년 20.7%, 2024년 21.9%, 지난해 22.9%로 4년 연속 20%를 넘어섰다.

반면 평시 KTX 지연율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코레일 고객서비스헌장 기준인 도착시간 5분 이상 지연을 적용할 경우 전체 KTX 지연율은 2023년 20.9%에서 2024년 17.3%, 지난해 14.2%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10.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KTX 지연율 22.9%는 올해 상반기 평시 지연율 10.7%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평상시 열차 운행의 정시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는 이용객과 열차 운행이 집중되면서 지연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설 연휴와 비교해도 추석의 지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3년 설에는 강풍과 강설 등 기상 악화로 지연율이 34.8%까지 치솟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설 특별수송기간 지연율은 2022년 6.7%, 2024년 12.2%, 지난해 9.8%로 같은 해 추석보다 낮았다.

지난해의 경우 설 특별수송기간 KTX 3759편 가운데 370편이 지연돼 지연율 9.8%를 기록했다. 반면 추석에는 3998편 가운데 916편이 지연돼 지연율이 22.9%까지 상승했다. 운행 편수는 설보다 6.4% 증가했지만 지연 편수는 14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 지연에 따른 승객 배상 규모도 적지 않았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KTX 지연배상 대상 금액은 총 143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급된 금액은 약 142억원이며 지연배상 대상 승객은 약 196만5000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명절 이용객 증가를 이유로 반복되는 지연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며 코레일에 추석 특별수송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올해 추석에도 귀성·귀경객이 단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차 증편과 함께 운행 간격 관리, 승하차 혼잡 완화, 비상상황 대응 등 정시 운행을 위한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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