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제주 극장가 칠성통으로 시간여행…‘시네마 천국’ 특별전 1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가설극장부터 동양·제주극장까지 강금중 기자금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10월 02일(금) 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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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칠성통 시네마 천국’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근대기 제주 문화의 중심지였던 칠성통과 당시 극장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제주 영화의 역사를 다양한 자료와 함께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극장의 등장과 변화, 극장을 찾았던 사람들의 일상, 제주와 영화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스크린 시대의 시작’에서는 일제강점기 칠성통 주변 거리의 변화와 상설극장이 들어서기 전 가설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던 당시 모습을 소개한다. 제주 근대 극장의 시작을 보여주는 창심관과 조일구락부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제2부 ‘극장으로 모여든 사람들’에서는 해방 이후 제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던 동양극장·제주극장·제일극장·중앙극장·코리아극장 등 5개 극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장 안팎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의 일상과 추억까지, 당시 제주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했던 극장 문화를 조명한다.
제3부 ‘스크린에 담긴 제주와 제주 사람들’에서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영화로 꼽히는 ‘해(海)의 비곡’(1924)을 비롯해 제주와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영화평론가 김종원과 영화감독 강대하·문여송·임원식 등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발자취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해의 비곡’을 비롯해 ‘자유만세’(1946), ‘해녀’(1964), ‘진짜 진짜 잊지마’(1976)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포스터도 선보인다. 포스터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영화의 변화와 함께 당시 제주 극장가의 기억도 엿볼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2시 박물관 로비에서 영화계와 도내외 박물관·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영란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은 “이번 전시가 근현대 제주의 번화가였던 칠성통의 문화적 기억을 복원하고, 스크린 속 추억을 매개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금중 기자금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