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한 달 만에 154만 명 몰렸다 30일째 인공수로 체류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10월 18일(일) 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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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부캉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30일째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방문객은 153만8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에만 4만2000명이 공원을 찾았으며, 지난 10~11일 주말에는 이틀 동안 14만1000명이 방문했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2만~3만 명이 찾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 내 인공수로 난간과 보도교에는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초등학생은 “부캉이가 엄청나게 커서 처음에는 범고래인 줄 알았다”며 “상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해 부산 여행의 첫 코스로 들렀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의 방문 추세가 이어질 경우 누적 방문객 2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부캉이를 자연 서식지인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 당국은 물대포와 대형 그물망 등을 활용해 두 차례 외해 복귀 유도 작전을 펼쳤지만, 부캉이가 그물을 피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면서 모두 실패했다.
특히 가을이 깊어지면서 수온 하락에 따른 상어의 건강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현재 수로의 수온은 22.1도로 상어가 머물기에 괜찮지만,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11월 18일께 수온이 18도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시와 해양수산부는 수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전인 이달 말까지 부캉이를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가 불러온 관광 효과에 대해 반가움을 나타내면서도 상어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전 시장은 “아무리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온다 해도 150만 명을 끌어모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부캉이가 해냈다”며 “미래 해양수도 부산의 심장이 될 북항을 전 세계에 미리 알려주니 부산시장으로서 너무나 고마운 복덩어리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부캉이가 건강해야 하고 시민 안전도 최우선”이라며 “현재 하루 105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던 만큼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동안 부산 북항의 특별한 손님으로 머물고 있는 부캉이가 시민들의 관심 속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