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폐막…관광소비 20% 증가, 지역경제 회복 기대

9월 관광소비액 477억 원…전년 동월 대비 80억 원 늘어
섬 반값여행·문화행사 연계…체류형 관광 확대 추진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년 11월 07일(토) 02:52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한 야외무대 행사 전경. 여수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여수지역 관광소비가 전년보다 20% 증가하는 등 침체됐던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박람회를 계기로 관광객의 발길이 행사장뿐 아니라 원도심과 주요 섬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수 관광수요는 2024년 감소세를 보인 이후 점차 회복돼 2023년 최고치의 99.7%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올해 9월 여수시 관광소비액은 약 4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97억 원보다 20% 증가했다.

최근 4개년 가운데 9월 관광소비액이 가장 높았던 2023년의 503억 원과 비교해도 94.8% 수준까지 회복했다.

숙박업계에서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여수지역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섬박람회 개최로 개인 관광객뿐 아니라 기관과 사회단체 등 단체 방문객도 늘었다”며 “특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지난해보다 객실 예약이 증가하는 등 숙박 수요 확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숙박인구 증가에 비해 숙박소비액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여수시는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을 통한 사전 결제액이 지역 숙박소비 통계에 모두 반영되지 않는 집계 방식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관광객을 특정 행사장에 집중시키기보다 여수 전역으로 분산하는 관광정책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여수’, ‘2026 문화의 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여수동동북축제’ 등 문화·야간관광 행사를 지역별로 개최했다.

또한 섬섬여수 그란폰도 자전거대회와 KOVO컵 프로배구대회 등 스포츠 행사도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섬 반값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거문도와 금오도, 개도 등 주요 섬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며 박람회 효과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도록 했다.

여수시는 앞으로도 단순한 방문객 수 증가를 넘어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숙박과 소비를 이어가는 체류형 관광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숙박, 관광소비, 지역별 이동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관광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 관광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전반으로 넓혀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도심과 바다, 섬 등 여수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며 머무르는 관광을 확대하고, 관광 성과가 지역 상권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나타난 관광소비 증가세가 일시적인 행사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광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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