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금호타이어 이전은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모두 바란다”며 “다만 어디로 갈 거냐가 문제인 상황에서 여전히 광주 관내 이전을 바라지만 사측에서 검토하는 빛그린 산단 함평 지구로 꼭 가야 한다면 그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금호타이어는 3∼5년 내 공장 신축, 평당 80만원 안팎의 땅값을 선호하고, 공장 노후화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데 광주에 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새로 산단을 개발하려면 절차적으로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기존 산단에서는 땅값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금호타이어는 향토기업이고 빛그린 산단은 광주·전남 공동 산단”이라며 역외 이전 명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다만 현 부지 개발 방향이 중요한데 아파트 위주는 안 된다”며 “공장 주변 KTX 투자 선도지구 종합개발 사업과 병행해 송정역 일대를 교통·물류 허브,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0년 삼양타이어라는 이름으로 광주 서구 양동에서 출발한 금호타이어는 1974년 광산구 소촌동 현 광주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현 공장 이전 문제는 2019년 1월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는 빛그린산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50만㎡가량 공장을 수용할 수 있을 뿐더러, 분양가와 착공까지 절차 등 조건이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따라 낡은 설비를 대체하는 등 신규 투자가 시급해 이전을 서둘러야 하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빛그린산단 만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신규 설비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할 금호타이어는 이전이 시급할 수밖에 없고, 광주송정역 주변 개발 시급성 등을 고려한 광주시와 광산구 역시 함평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문제는 광산구와 함평군에 걸쳐있는 산단부지 중 광산구에 속한 산업시설 용지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가 함평군으로 편입하게 된다는 게 변수였다. 앞서 광산구와 함평군에 걸친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경계를 조정해 함평 부분을 광주로 편입시키고, 함평에는 금호타이어 공장을 이전시키는 절충안도 제시됐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이런 와중에 이날 이 시장이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있는 빛그린 산단의 함평 권역으로의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2026.10.08(목) 2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