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전남 섬’… "이제는 효자 자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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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전남 섬’… "이제는 효자 자원으로“
-국가 미래 성장동력 ‘가치·중요성’ 재조명
-섬 진흥원·국제행사 유치 등 ‘중심지’ 도약
-관광자원 블루오션…“섬 특성 맞는 정책 필요”
  • 입력 : 2021. 08.18(수) 11:12
  • 신재원 기자
[해양수산일보 - 신재원 기자 ] 한때는 낙후의 상징으로 분류되면서 외면받았던 ‘전남 섬’이 효자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광·생태·문화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주요 정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국 섬 진흥원 유치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치뤄지는 등 전남이 명실상부 섬 정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 속 ‘청정’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섬 관광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2천165개의 섬과 전국 50%를 차지하는 6천743㎞의 긴 해안선, 전국 최대 규모의 갯벌자원(전국 44%·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서 15만명이 참여해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섬의 날’ 행사는 섬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전남은 국내 섬 보유 1위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국내 섬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국책기관인 섬 발전 연구진흥원 유치를 이끌어 냈다.

‘한국 섬진흥원’은 정부출연기관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효과 274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

또한 ‘2026세계섬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치뤄진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30개국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게 될 이번 행사는 6천 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4천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300사업’도 섬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전국 최다 선정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어촌뉴딜300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19개소가 선정돼 총사업비 1천684억원(국비 1천179억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사업비와 개소수 모두 3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어촌, 어항, 수려한 자연경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5년간 전남 섬을 찾은 관광객 수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 2015년 896만5천명에서 2019년 1천94만1천명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지만,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된 연홍도’와 ‘젊은이들이 낭만을 찾는 여수 낭도’, ‘12사도 교회와 순례길이 있는 소악도’ 등 과거 방문객이 드물었던 섬들이 이제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섬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전남도의회 섬 발전위원회에서 연구용역이 이뤄지는 등 섬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섬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부의 지원 및 입법·제도적 개선 방안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박성현 국립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는 “섬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주여건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섬 종합지원 방안과 함께 전남도의 섬 지역 현황 및 여건 등을 분석해서 그에 맞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