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일보 - 양인석 기자 ] 카자흐스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 플랫폼 ‘아르부스(ARBUZ)’에 한국식품 전용관이 개설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카자흐스탄 케이-푸드 수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르부스는 카자흐스탄 경제도시 알마티와 행정수도인 누르술탄을 거점으로 하는 인터넷 유통채널로 이번 전용관 개설은 중앙아시아 최초의 온라인 한국 농식품 전용관으로 의미가 크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거대 신흥국으로 높은 한류 인기도와 자원 부국으로서의 경제기반에도 불구하고 내륙 지역 원거리 물류 여건의 어려움으로 우리 농식품의 미개척시장으로 인식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카자흐스탄을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최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 시장개척 인력을 알마티에 파견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유통채널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통환경 변화 대응과 현지 수요 창출을 위해 신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구축, 유자차 등 수출 유망품목의 파워 인플루언서 온라인 마케팅 사업 등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에 개설한 아르부스 한국 농식품 전용관에서는 유자차, 오미자, 녹차, 국산 곡물라면 등 농가소득 품목을 중심으로 메인 화면 배너광고, 온라인 판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등을 통해 케이-푸드 판매채널을 온라인 영역까지 확대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T는 유자차, 오미자, 인삼, 김치 등 우리 농식품의 대규모 수요 창출을 위해 △외식 유통업체 연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프리미엄 마켓 연계 판촉전 △SNS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어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식품 진출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물류비 상승 등 수출 여건 악화 속에서도 카자흐스탄 한국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은 지난달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한 13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오형완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매년 20% 이상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카자흐스탄 시장을 교두보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