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서 무인 비행기구(헬리카이트)를 활용해 상괭이의 구애 행동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3일 밝혔다.
헬리카이트는 관찰 카메라를 실은 드론의 장점을 살린 장비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양국립공원 내 해양 생물을 관찰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헬리카이트가 찍은 영상에는 상괭이 한 마리를 둘러싸고 다른 세 마리가 서로 경쟁하듯 헤엄치는 모습, 두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부둥켜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공단 연구진은 영상에 포착된 4마리가 1.5~2m 크기이며, 4~5년 이상인 개체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영상을 통해 상괭이의 번식 상태를 밝히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쇠돌고래과에 속한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Ⅰ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 남부와 동중국해 등 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에서 서식한다. 길이는 보통 1.7m 내외이며, 체중은 30~50㎏ 정도다. 수명은 최대 25년으로 추정된다.
보통 혼자 다니거나 3~4마리가 소규모로 무리를 이루지만, 연안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면 수십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어류, 오징어, 새우 등을 먹이로 한다.
주로 수심 50m 내외 얕은 해역에서 이동하고, 사람을 몹시 경계해 관찰이 쉽지 않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소형고래류인 상괭이는 혼획(그물에 걸려 죽음)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라며 "앞으로 상괭이의 서식지 보전과 해양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개체 수, 분포, 행동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인석 기자 mofnews@naver.com
2026.10.08(목) 22:56












